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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iental

Haena Yoo 유해나

설치

유해나 작가는 버려진 사물, 비디오, 사운드, 음식, 발효, 냄새 등 물질과 비물질성을 한 데 모아 작동하는 하나의 퍼모먼스적 설치작업을 만듭니다. 자본주의/소비주의 사회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욕망의 원인을 탐색하고, 소비자 및 현대인으로서 느끼는 양가적인 감정에 대해 관심을 갖습니다. 또한 소비자에게 희망을 약속하는 동시에 통제하는 시스템과 규율이 지닌 힘과 그 지속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노동, 자본, 모더니즘, 퍼포먼스, 프로세스와 같은 개념으로 특정 조건에서 파생되며 쉽게 눈에 띄거나 명백하지 않은 구조를 탐구합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유해나 작가는 한강의 기적과 IMF를 지나 경제적 성공을 위해 달려온 한국사회 속 특유의 토착성과 결합된 한국만의 자본주의/소비주의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다른 방식으로 반증한다는 생각을 작품 안에 담습니다. 변화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발생하는 문화, 정치 사회의 혼종의 결정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L’Oriental 시리즈는 일련의 병 시리즈로, ‘Oriental’이라는 단어가 라벨이 되어 상품화 되었을 때 상상할 수 있는 상품들 - 샐러드소스, 향수, 비누, 차, 등-을 상상하여, 소비주의적인 상품을 만듭니다. 아시아 현대인이 갖고 있는, 혹은 가지고 싶은 욕망적인 토템들을 알코올이 담긴 담금주 병에 넣고, 불로초로 상징되는 약초들과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담금주를 만들어내는 시간성을 지닌 병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