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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 HAN

RAM HAN 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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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한은 디지털 페인팅과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오랜 기억을 통해 숙성된 시각적 트라우마를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람한은 구찌 GUCCI의 ‘2024 크루즈 패션쇼’에서 굿즈·패션 디자인을 맡고,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의 앨범 아트를 제작하는 등 브랜드 및 아티스트들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코프 서울에서 람한 작가가 선보이는 작품은 기존 작업들과 마찬가지로 그가 드로잉을 통해 계속 찾아 헤매는 한 세계를 담고 있습니다. 이전 작업들과 같이 날개, 알, 기계 장치와 같은 특정한 모티브가 등장합니다. 이 모티브가 모인 공간은 실존하지는 않지만, 경험에 기반한 정신세계 속의 풍경이기도 합니다. 그곳에는 원형은 분해되고 조형적인 규칙만 남게 된 잔상들이 부유합니다. 그의 작업 목적은 작업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제각기의 개인화된 감각을 이끌어내는 것 그 자체입니다.

이 작업은 평소 그의 즉흥적인 드로잉, 정신세계 어딘가에 차곡차곡 쌓아 나가고 있는 애장품의 카탈로그 이기도 하며, 그것의 원천은 현실에서 접하는 돌출된 이미지와 감정들입니다. 람한 작가의 드로잉은 강렬한 시각적 자극, 파격적이지만 모순되는 내러티브의 꿈 속 경험, 일상의 사소한 감정들에 영향을 받습니다.